발바닥에 모래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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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너머 마을까지
얼마나 될까
누구의
기다림도 부름도 없이
마냥
터벅터벅 걷고싶다
모래알 뒹구는
아스팔트길
언제
알림도 없이
신발 밑창에
구멍이 뚫렸나
발바닥에
까칠 거리는 모래알이
귀찮게
성이 가신다
그러나
아랑 곳 없이
그냥
걸어본다
발
뿌리에
흙먼지 걷어 체이어
퉁겨 들어오면
신을 벗어
툭툭 털어 버리고
구멍난 양말을
홀랑 벗어
한 손에 들고
한들한들
아예 . . . 맨발로
절룸 절룸 걸어볼까
산너머
저~ 마을을
햇님은
어느새 넘었는지
넓적한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나를
어서 오라
크게 웃고
눈웃음 보내 주네
2001 .7 .9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