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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7

발바닥에 모래알이


BY j3406 2001-07-09

발바닥에 모래알이
~~~~~~~~~~~~~~~~~

저~ 산너머 마을까지
얼마나 될까

누구의
기다림도 부름도 없이

마냥
터벅터벅 걷고싶다

모래알 뒹구는
아스팔트길

언제
알림도 없이

신발 밑창에
구멍이 뚫렸나

발바닥에
까칠 거리는 모래알이

귀찮게
성이 가신다

그러나
아랑 곳 없이

그냥
걸어본다


뿌리에

흙먼지 걷어 체이어
퉁겨 들어오면

신을 벗어
툭툭 털어 버리고

구멍난 양말을
홀랑 벗어

한 손에 들고
한들한들

아예 . . . 맨발로
절룸 절룸 걸어볼까

산너머
저~ 마을을

햇님은
어느새 넘었는지

넓적한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나를
어서 오라

크게 웃고
눈웃음 보내 주네

2001 .7 .9 .
빛고을 예당 장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