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리시안(2001,6,26)
커다란 바람이었습니다.
인생의 거친 폭풍이었습니다.
그대와의 시간들은
내 의지를 뿌리째 흔들고
변화의 파도를 몰고왔습니다.
더 일찍 눈떠야 했고
더 늦게 잠들어야 했으며,
사소한 움직임도 늘 지배하는
님의 목소리 몸짓들에 잠겨야했습니다.
하루 듣지 않은 날 막연한 불안은
삼킬듯한 기세로 표정을 덮었고,
초대하지 않은 슬픔으로
몸이 마르는 걸 느껴야했습니다.
곁에 있게 해 주세요, 매일 기도로
믿지 않은 하나님을 찾았고
生死의 끝자락을 보아야 했으며,
긴장된 심장소릴 들어야 했습니다.
회오리에 안겨 미지의 길을 갑니다.
너무 빠른 시간을 지켜보며
되돌아 볼 여유 없는 바람안에서
이 꿈에 살기를 소원처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