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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180
분이
BY 이선화
2001-06-27
제목없음
이 맘때쯤 분이야
아스라히 먼 그때에
작은 시골 학교 교문을 나서며 내일은 꼭 우리집
뒷뜰에 열린 자두를 따서 너 갖다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날 후로 다시는 너를 불러보지 못했구나
멱 감으러 못에 간뒤로 영영 돌아오지 않은 너
네 동그랗고 어여쁜 얼굴을 잊을수가 없구나
환히 울을적마다 한쪽 볼에 보조개가 깊이 패이던 넌
지금 어디메쯤에서 가끔 날 기억이라도 하니 분이야
내 짝꿍아
고무줄 뛰기를 할때면 찰랑이던 까만 단발 머리랑
팔랑대던 치맛자락 그리고 앙증맞은 네 하얀 고무신을 난 아직도 기억하는데
네가 살던 동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서늘해져 오는데
해마다 이 무렵이면 너 그리워 하늘 우러러도
너는 구름에 가리워 보이지가 않는구나
분이야
하늘문 열리는 날
너 있는 그곳에서 우리 다시 만나면 즐거이 손잡고
갈래받기 하며 놀던 그때를 웃으며 이야기하자
분이야, 아홉살 내 친구야
* 갈래받기- 살구놀이
http://myhome.naver.com/bedesd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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