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잊혀지겠지요.
먼지가 쌓여 낡아지고
그러다가 버려지겠지요.
우리 사랑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준비하지도 않았어요.
사람의 마음...
새털처럼 가볍고
홀씨처럼 볼 수 없고
공기처럼 가두어 둘 수 없다해도,
우리 사랑
긴 여운을 남긴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마음이였다니...
이런줄 알았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비어 있는 우편함을 열어보고
흔들리지도 않는 핸드폰을 옆에두고
오후를 기다리고 새벽이 올 때까지 깨어 있지요.
이토록 기다림에 지칠줄 알았다면 이별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리저리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고
그래서 잊혀지고
우리가 이렇게 잘 잊혀진 다음...
산다는 건 가벼웠어
사람의 마음처럼 산다는 건.
만질수도 가두어 둘 수도 없는
가벼운 세월이였어
이렇듯...
담담한 결론을 내리겠지요.
잊혀지고
잊혀지고
또 이렇게 잊혀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