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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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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BY 이선화 2001-06-19

그 옛날 마당위로
퐁글 퐁글 볼우물 만들던 비는
달줄기 타고 구름에 오르더니
별줄기 타고 하늘에 오르더니

숱한 해지나 아스팔트 바닥위로
방울 방울 부서져 내리더니


하얀 창호지문 열고 턱괴고 엎드려
파란비를 구경하던 아이
여인이 되어 유리창문 타고 내리는
흐릿한 빗물자국 쓸어내리고


여자의 가슴은
빗물 하나 잦아들지 못하고
빗물 하나 가두어 담지 못하고
팍팍한 돌덩이가 되더니


돌아보니 뚝.뚝. 마디마디 끊기는 무거운 빗줄기는
어느새 그 여자의 생을 닮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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