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는 허공을 향해
힘겨운 세월속에 매달려 있다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의 껍질속에 담겨
애벌레 고치 나뭇가지에 대롱 매달리듯
힘겨운 진통으로 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알맹이는 나날이 야위고
두꺼워지는 껍질을 걷어낼 수 없음에
세상의 의미를 잃어가고
삶은 오로지 그대에게로 향한 힘겨운 몸부림일뿐
나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 길을 향한 끝없는 고행길
영원을 안고 걸어가는 힘겨운 행군
멈추어지지 않을 고독한 여행길
시간이 흐를수록 선명해 지는 지난 기억들로 하여
그대모습은 가슴의 낙인이 되고
다가갈 수 없는 시간의 들판엔
아픈 가슴의 파편처럼 유리조각들이 깔려
피흘림 없이 그대를 가슴에 품을 수 없어
그대를 생각하는 나날들은
빨갛게 물드는 핏빛 멍울이어라
나의 사랑은
만져지지 않는 믿음으로 무장하고
세월의 바다를 표류하는 한 척의 돛단배
그대를 향해 가까이 가려해도
무한한 헤매임으로 늘 그자리인 듯
망망대해위에 찾을 수 없는 한 점으로 남아
작열하는 열정의 그리움에 녹아버린 눈물은
하얀 포말로 마음에 와 부서지고
쓰린 가슴은 바다물에 헹구어
아물지 않는 상처를 품은 진주가 된다
나의 사랑은
지나가는 바람속에 묻어버린
웃음한가닥 선명한 빛으로 남아
그 빛속에서 피어나는 안개의 속삭임으로
바꾸어 버린 영혼의 거래
지나는 바람앞에 영혼의 이슬은 말라버리고
남아있는 건조함으로는
세상 어느 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해
그대 흘린 숨결의 힘으로만 떠 있는 구름 한 조각
그대여
당신은 내게 너무 멀리 있고
당신을 향한 나의 그리움은 도처에 흩날리고도
끊임없이 솟아나
나의 기력이 쇠하는 그 날까지
그대를 그리며 야윌진대
아픔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 사랑의 행로엔 언제쯤 길이 보일것인가
그대여
우리의 약속은 지상의 유효기간이 있을 것인지
무엇을 위하여 시간은 흘러가고
누구를 위하여 저 바다는 춤추고
무엇때문에 오늘도 바람은 나를 스쳐가는건지...
그대여
영원을 태워 그대 앞에 놓으리니
이 모든 것이 진실의 이름아래 고이 잠들 수 있도록
그대의 촛불을 밝혀 꺼지지 않는
영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작은 가슴에 그대 숨결을 불어 넣어 주오
탄탄하게 굳은살같은 사랑이
아물지 않는 가슴살 속에서도
찬란한 이슬 머금으며
피어나는 당신만의 보배가 되기를
매순간
한발 한발
그대를 향해
걸어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