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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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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비가 내리면


BY lyusoo 2001-06-15

언제부터 비를 좋아했다.
그것도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도시의 각박함이 나를 답답하게 할 때
또 하얀 눈을 좋아하게 되었지.

구름 한 점 없는 척박한 하늘은 단조로와 싫다.
가까운 곳에 시냇물 하나 볼 수 없이 메워버린 삶 속에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마음 속 강물을 본다, 바다를 본다.
그 구름이 힘찬 소리를 내며 비를 뿌릴 때
나는 자유를 느낀다, 목마른 풀처럼.

이 비가 도시를 흐를 때 나는 슬프다.
더럽혀진 그 비를 우리는 먹지 않으려 한다.
그 물에 우리의 분신들은 강에서 산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자연을 모르는 오만한 인간의 잣대에도
그래도 피어나려는 한 송이 풀과 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