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 내게 첨오시던 날은 겨울도 아니었는데 심한 황사바람이 일었지요 눈에 먼지가 끼었을까 몇번을 부비고 부비며 떨구었던 고개 쭈빗대며 들어올려 쳐다본 그대 얼굴엔 때아닌 불꽃이 터지고 있었네요 그대 내게 첫미소를 띄우던 그 날 등뒤로 수없이 뿌려지던 벚꽃잎이 안개처럼 뿌연 수증기를 일으켰네요 난 이제 뒷걸음질을 쳐요 한 걸음 물러서서 떨어져서 찬찬히 놓침없이 유년 아껴가며 혀놀림하던 왕사탕처럼 조금씩 조금씩 그대를 알고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