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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손주 보러 오시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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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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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e 2001-05-30

소리 없이 젖어든다
그렇게 그렇게
모든것이 젖어온다

굳게 닫힌 현관문
울리지 않는 전화
바깥세상에 볼일이 없는 내게
그는 손님대접을 받지 못한다
아침을 보내고
반나절을 또 보내고
왠지 어두운 방구석이 싫어
베란다 문을 여니
이런
모든것이 젖어 있지 않은가
나만 모른채
그렇게 그렇게

팔을 쑥 내밀고
그제서야 당신을 알아보는 내게
그는 살며시 키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