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내가 걷는 이 길은 뿌우연 안개밭 멀리서 손짓하는 미지의 그림자 터벅 터벅 걷는 이 길 뜨거운 소나기 말도 없이 퍼붓고 울컥 울컥 치미는 분노와 희망 접고 또 접어서 날려 보내면 날것이 되고 화난 마음에 주저앉아 망연히 오던 길을 돌아 보면은 그 길은 간데 없고 상처만 남아...... 오늘도 그 길은 가시밭길 내가 건너야 할 끝없는 반란 끝없는 자폐 그리고 길.... 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