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자동차 바퀴소리가 좁은 골목을 아이들 사이를 느리게 기어간다. 시선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고 모든 것이 귀에 들린다. 또 멍청하게 널 그리고 있나보다. 문득 깨이고 보면 선풍기 돌아가는 바람이 윙윙거리고 이웃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창문을 비집고 들어온다. 이별은 이미 지나간 오랜 전의 얘기로 드라마처럼 흘러간 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