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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BY 이연수 2001-05-09
내가 만일
내가 만일
꽃으로 피어난다면
이른 봄날 빈 들판에
작은 꽃잎으로 봄을 알리는
봄까치풀꽃으로 피어나고 싶다
꽁꽁언 땅속에
잔잔한 사랑으로 깨어 있다가
꽃초롱 불 밝히며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겨울 저편 추위를 감싸안는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전 숨겨둔 이야기하나 꺼내어
멋진 삶을 살았노라고
작은 꽃잎에 새겨놓고
이른 봄날 빈 들판에 가득채워
사랑을 전하는
봄까치풀꽃으로 피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