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이르는 길은
가시밭길 입니다.
길은 좁아 먼지 날리고
다리아파 넘어지고
옷은 헤어지고 마음은 지쳐 갑니다.
둘러보면 넓고 아름다운 길도 보이건만
당신은 이 좁은 길만 따라
걸어오라 하십니다.
당신이 먼저 걸어가신 길 이기에
나도 따라 걸어 갑니다.
넓은 길로 잠시 들어선 나는
그 아름다움에 마음 빼앗기지만
아! 또다시 당신은
좁은 길로 나를 데려다 놓으십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오늘도 이 좁은 길을 걸어 갑니다.
이 길의 끝
복숭아 꽃 살구 꽃 핀 꽃동네에서
당신을 만나
햇살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