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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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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산봉우리로 흐르고...


BY 얀~ 2001-04-10



청정한 날
목련꽃
연푸른 탄생도
맥 없이 툭툭 떨구고...

허탈한 육체는
벚꽃
사모의 살점으로
날리고...

법당 터에
쭈삣 선 난초 잎
풋풋한 십대도
그렇게 흐르고...

햇빛 따뜻한 산책로
재잘대는 개나리
싱그런 이십 대
그렇게 모여서 흐르고...

핏 물 터트린
엄마 내음 밴 진달래
가슴 앓이 삼십대
숨차게 흐르고...

강물은 산봉우리로 힘겹게 오르고
가슴을 울리는 목탁 소리
깨우누나 깨우누나
꽃처럼 시들 인생
허망하게 흐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