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외출 해
돌아 올 때
내 걸음 보다 세배는 빠르게 앞서서 재촉을 한다
숨이 막혀
가슴의 통증을 말하면
정신 없이 걷는 걸 당연하다 한다
바지에 손을 찔러 넣고
주변을 바라보며 걷는 걸
이해하려 하지 않고
한번도 맞추려 하지 않을 때
배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난 성격 차이라 말한다

외식을 할 때
삼분만에 후딱 먹어 버리고
신문을 보며
느긋하게 먹으면
시계를 들여다 보거나
불안한 시선이 자꾸 보내어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반복적으로 체한다
먹는 속도가 틀릴 때
속도를 맞추려는 배려가 없을 때
난 성격 차이라 말한다

사소한 여유나
느긋이 허락되지 않을 때
한번도 맞추려는 노력이 없을 때
포기하며 돌아서
성격 차이라 말하곤
문을 닫는다
성격 차이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