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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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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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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제


BY 야화 2001-04-06


하늘이 뵈이질 않네요. 어떻할까요.
앞이 뵈이질 않네요. 어떻하나요.
둘러보아도 둘러보아도 암흑속에 가라앉은 환영만 보여요.
건져주어요, 이 날 건져주어요.
아주 가기전에, 아주 흘러가버리기 전에 나좀 건져주어요.
저-기 저-기 보여요.
저-기 그 모습이 보여요.
담을 뻗어올라, 안간힘을 다해 기어올라 피어나고 싶어요.
오월의 햇살을 머금은 화려한 넝쿨장미가 되려해요.
겨울보다 더 추운 사월을 지나고 오월이 되어서 피어나고픈,
나는 넝쿨 장미여요.
빨-갛지도, 꺼멓지도 않은 넝쿨 장미이고 싶어요.
담벼락을 기어올라, 비에 젖는 오월의 넝쿨장미이고 싶어요.
건져주어요.건져주어요.
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