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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려 온 행 복


BY 아네스 2001-04-07


    


빌 려 온  행 복

난 잠깐 동안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주인 있는 옷을
주인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잡시 빌려 입었습니다
그 옷을 입은 난
겉으론 세련돼보이고 아름다웠지만
왼지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그 옷을 입고
화려한 외출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얼룩지고 흠집날까 두려워서
창 밖엔 지난해 이사온 키 작은 목련이
꽃망울을 가득 물고 있습니다
하얀 목련이 꽃잎 열기전에
주인에게 돌려 주려 합니다
언제까지나 간직 할 수 없기에
많은 세월이 흘러도 내 옷이 될 수 없기에......
진작 돌려주지 못함을
주인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로 인해 마음에 상처입었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려 합니다
제 자리로 돌아간 그 옷
흠집 없이
아픔 없이
주님 안에서
행복 하시길 기도 합니다
나 또한 돌려보냄으로
내 마음 평안 있고
주님앞에 무릎꿀 수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