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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2

공허한 메아리...


BY 얀~ 2001-04-06



몇 일만 푹 쉬고 싶다는
너의 맘을 보자니
슬퍼서
꽃가루에 퉁퉁 분 눈에
눈물이 흐르고...

십 년 동안
벗어나려고 안달하던
나를 보는 것 같아...

구속된 자유
천근을 매단 삶이
그늘이 되어 있음을...

눈물이 보석이 되었음
보석 천지

아픔이 꽃이 되었음
개나리꽃 천지

하루 절반은
철창에 쪼그리고
울고 있는 어미 그림자

그 나머지 절반은
집이란 울타리에 매어서
골병든 가슴

아무 생각 없이
삼사일 쉬고 싶다는
너의 희망이
공허한 가슴에
메아리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