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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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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에게...


BY 얀~ 2001-03-30

이 바보야
조금 늦게 피지
내 맘 아파
죄다 꺽는다고 했어도
사랑하는 거 알잔니
맘 아파서 그런다는 걸...

삼월 마지막 눈에
우산 받쳐들고
속이 훤히 보이는 너의 치마를 보자니
맨 다리가 안쓰럽구나
바보야 겹치마라도 입을 것이지
이 바보야

꽃잎 떨구고
미리 시작한 너는 참으로 영리하구나
네 동생 어쩐다니
추위에 견딜 수 있을까
그러게 철이 이르다고 누가 그랬니
사월 꽃샘이 지나면
살며시 필것이지

내 맘은 어쩐다니
아직도 겨울인데
아직도 봄이 역겨운데
내 질투때문에
너만 애처롭게
노란 꽃잎에
내 짐을 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