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당신이 떠난다고 했을 때
그 서글픈 감정이란,
다시 돌이키고 싶어 간절히 소망했는데
삶의 애환을 정으로 재련하면서
내 마음에
애절할 만큼 크게 자리한
당신의 자리
부부란 이름으로
당신을 내 마음속에만 가두어 두고
당신의 따뜻한 손길에는
의미도 없이 그저 편안하기만 했는데
그 느낌조차도 외면했는데
내 인생은 이미
당신과 함께 반죽이 되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만큼 변해 버렸고
뒤늦게 느끼는 당신의 소중함이
새삼 내 살같이 느껴진다
잠에서 깨어나
내 옆에 고이 잠들어 있는
연륜을 따라 변해온 당신의 얼굴을 보며
가슴을 쓸어 내리며 늦은 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