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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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었더니
아 ! 하늘이 이상해
아니 ! 날마다 바라보며
눈인사 나누던 나무들도 안보여
문을 닫고 총 총이 내려가
마당 한가운데서 방향을 찾는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뱅뱅 돌아봐도
쬐끄만 공간도 없이
나 홀로 덜렁 서 있다
천지가 이상해 !
이런 안개는 처음이다
암흑이 따로 있나 ?
동굴이 따로 있나 ?
안개에 쌓여
한치 바늘구멍도 찾을 수 없다
아 ! 조용한 이 순간
잠자리에 들고싶은
포근한 이 느낌 !
안개 암벽을 순리로 걷어 보내자
2001 . 3 . 19 .
빛고을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