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의 향기이고 싶었습니다
같은느낌 같은생각 같은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제 그대에게 달려갔던
샤넬향기는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씻기워져
남은 것은 증류액과 같은
마음의 진실
새벽의 이슬만 남았습니다
그대로 하여
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고
수 많은 밤을 울어야 했습니다
아마 당신은 모르실것입니다
혼자만의 생각과
혼자만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그대 행여라도
바람에 실려오는
샤넬의 향기를 맡으시나요?
이제 샤넬은 향기를 잃어 가고
아픔으로 치장된
혼자만의 환영으로 당신을 꿈꾸지 않겠습니다
혹시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가 느끼지면
한번쯤은 추억을 생각하며 미소지어 주세요
그 바람안에 숨쉬고 있는
아픔으로 점철된 눈물이 보이신다면
한번만 같은 느낌이 되어 한숨을 보여 주세요
이제 그대의 어깨는 가볍고
그대는... 새보다 더 자유롭습니다
서서히 저를 보내려 하셨다면
그런것조차 이제 짐으로 느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해지지 못하는 그리움은
그대 계신 머나먼 곳으로 가다 가다가
며칠이 지나면 다시 내 가슴에 돌아와
내 몸을 울리며 긴 울음을 울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모습속에 들려오는
작은 숨소리 하나에도
마음의 소리는 읽을 수 있었지만
헤어진다는 것
이별의 모습으로 남아 있을
나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두려워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싶었습니다
그대도 기억하시겠지여
해질 무렵
커다란 유리창밖 노을을 등지고
첫만남도 기다림으로 다가오신 일을...
전에는
기다린다는 것은 그리움이라 믿었고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고통과 그 아픔을 알기에
기다림도 그리움도 행복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 그리움은
내 가슴을 담고도 넘쳐
내 온몸을 조각 조각내 버렸고
밤이면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이어붙인 누더기 같은 마음이 되어
새벽으로 잠이 들던날이 얼마나 많았는지...
때로는 세면대로 달려가
수도물을 콸-콸 틀어 마음속의 슬픔들을
그 속에 흘려야 했습니다
이제 그대에게
전해질 수 없는 향기라면
그 향기조차 물속에 흘려 보내겠습니다
전해지지 않는 그리움을
가슴에 품는일이 차라리 더 견기기 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대 목소리 들으며
변해가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대 목소리 생각하며
변해주길 바라는 당신의 생각을 느꼈습니다
내 목소리에 묻어나는 슬픔들도 당신은 알고 있겠지요
그대의 향기로 남아
늘 그대곁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라는 당신의 소리는
공허한 울림이 되어
나를 빠져나가 허공중으로 흩어집니다
바람이 불고 햇살이 따뜻한 오후입니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당신은 이제
새보다 더 자유롭습니다
더 높은곳을 바라보며
더 먼곳으로 날아가세요
나의 향기와 나의 그리움이 닿지 않는 먼곳으로 가세요
향기도 그리움도 당신을 구속하지 못합니다
구속을 견딜 수 없어하는 당신은
자유로운 새이고 싶어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의 전부이고 싶었고
그대의 향기가 되어 남고 싶었지만
이제
내일은
사랑을
꿈꾸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