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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편지


BY 개망초꽃 2001-03-10


너의 편지를 처음 받았던 3월이네.

13년만의 그리움을 담아 온 편지.

알거야.

눈물로 편지를 읽었다는 거.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

?D번을 읽었는지 몰라.

얘기했지?

무슨뜻인가 하고 한자 한자 되새김질 했다는 거.

바쁘게 쓴 듯한 너의 글씨.

숨가쁘게 살고 있는 듯한 너의 생활...넌 그랬어.

난 그랬지.

이건 분명 기적이라고

이건 내게 준 소망중에 제일 큼지막한거라고...

보통 쓰는 봉투었고,

평범한 편지지였는데도,

달라보였어.

아주 깨끗해 보였고 간결해 보였거든.

너의 주소가 똑똑히 보였어.

주소위에 투명 테이프가 붙여있드라.

주소가 지워질까봐 그랬니?

너도 날 그리워하고 있었니?

그랬구나.

너와 나의 다시 만남..그것이 편지였어.

작은 소망 하나 담아 보냈는데

땅끝까지 갔다가 봄이 더딘 여기까지 오다니...

봄길 따라 편지가 따라 왔나봐.

그것이 3월이였어.

바람끝이 쌀쌀맞은 3월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