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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보고픈 날은...


BY SHADOW-꿈꾸며 2001-03-09


바람이 불고
또 하루해가 저물고
그 속에서
조금씩 여의어가고 초췌해지는
당신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기다림의 끝에 매달려
언제 떨어질 줄 모르는 이슬로
떠오르는 햇살의 눈부심에도
그리움하나 붙들고서
설운 마음으로 하루를 접으며
당신을 그리는 이가 있습니다

그대 보고픈 날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비에 젖은 무거운 가슴으로
땅에 스미어
깊은 잠을 자고 싶습니다

그대 보고픈 날에는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소리없이 쌓이는 눈의 깊이만큼
그대를 느끼며
모든 그리움들도
하늘에 올리어
눈이 되어 내리고 싶습니다
당신계신 그곳에서...

그대 보고픈 날에
바람이 불면
그리움의 옷자락들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져
가슴속에서
윙-윙거리며 울어대고
어느 곳에도
안주하지 못하는
설운 노래들이
온 하늘로 퍼져 나갑니다

가슴속에 꼭 꼭 눌러놓은
그리움들이
비가 되고
눈이 되고
바람이 되어
내 몸을 빠져나와 흩뿌리는 날에는
텅 빈 껍데기만 남아
허공중에 날리우는
나를 봅니다

그대 보고픈 날은
나를 조금씩 버리며
그대의 고왔던 환영을 따라
머~언 시간의 여행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