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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 비로,눈으로 내리는 그대


BY SHADOW-chanel 2001-03-05


잔뜩 흐린 하늘아래
하늘로 솟은 빌딩들을 적시며
비가 내린다
바쁜 사람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며
회색도시가 어둠속에 잠긴다
추적거리는 비속에서
비가 내리면 나를 생각한다던
그대를 떠올리며
연한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하늘 올려다 보며
내리는 비처럼
그대를 내 가슴속에 받는다
그대를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그저 한 없이 가라 앉는
바다속으로 침몰하는
배가 되어 천천히
내려 앉는다
밖으로 나와
사람들 사이를 피하며
걷는 우산들 사이로
피어나는 안개처럼
비는 눈으로 변했다
나의 그리움 그 추억의 눈으로...

그대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며
수 없이 날린다
그댈 만나는 날이면
나를 감싸주었던 눈이 내린다
그대와 함께한 눈은
나를 포근히 해주던 눈인데
많은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눈을 맞고 있는 나는
가슴까지 시려오는
한기와 아픔으로
앞이 보이질 않는다


그대는
아침엔 눈부시는 빛으로...
저녁엔 그리움의 노을로...


그리고, 오늘은
비가되어 가슴으로 내리고
눈이되어 추억으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