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산 허리 걸쳐 떠나길 아쉬워 하며 휘어진 노송의 끝자락을 잡고 이그러지는 황혼 그대여! 떠나기가 그리 섦더냐 슬퍼하지 말지어다 그리 긴시간 지나지않아 다시 떠오르지 않는가 그대의 그 모습 바라보면 난 서러워 지더라 난 그대보다 더한 긴 이별의 시간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대여! 이제는 휘어져 부르질듯한 그노송 그가지 놓아 주려므나 그 가지 부러지면 다시는 그가지에 걸치지 못하니 나! 또한 내님을 사랑 했기에 기다리지 않느냐 그대 황혼 이여 우린 서로가 같은 숙명을 안고 있지만 그래도 그대는 나보다 더 행복하니 그대는 서러워 말지어다 2001년 3월 마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