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까페에 가 보았지.
386세대의
밤노래가 모여 있는 곳.
강변을 따라 휘황한 불빛과
철지난 가수, 무명인의 간판이 줄 잇고
연인과 낭만을 꿈꾸는 사람들...
상상속에서
더 멋있고 그리운 정경들이
정작 눈앞에 펼쳐질 땐
그 감동 희미하게 해.
그래도,
다른이 말하는 유명지에
눈으로 확인하며
흔적 남기고픈 욕망 일어
기회 닿는대로 찾아가본다.
노래와 이름을 먼저 만난
유명 가수 만나는 게
우스운 자랑거리 되고,
사소한 기쁨도 되지.
내 존재의 또다른 확인이어설까?
깊은 밤시간 공유하며
흔한 노래 하나듣고는
뿌듯한 가슴으로 환희를 안는다.
2001. 3. 1. --toplys(리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