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세월속에
사랑은 한 번이면 족했다
이별은 더더욱...
나쁜 사람아
이제 남은생이 얼마라고
이제사 먼길을 돌아와
내 마음속
온통 사랑으로 적셔놓고
밤이면 베겟머리
적시게 하는가
조금만 기다리라 하지만
내겐
더한 기다림의 후에도
허물벗듯 벗어버릴 수 없는
두터운 껍데기에 쌓여
송곳처럼 찔러대는
그리움의 기다림은 쉽지 않아
늘상 사고치고
부모의 꾸지람을 목전에 둔 아이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시시때때 찾아드는
사랑의 신열을 앓는다
나쁜 사람아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지...
언제나 불확실한 사랑의 그늘에서
나의 사랑은
델마와 루이스처럼
절벽을 넘어 허공으로 질주한다
나쁜 사람아
마음 한 점 남기지 않고
가져가버린
황량한 들판을 서성이며
밤이면
바닷가 어둠속에 터지던
폭죽의 그림속으로 달려간다
나쁜 사람아
많은 그리움과 상념들은
혼자 만들고
혼자 부셔버리고
보여줄 것도
들려줄 것도
모두 나의 몫으로만 여겨
내 그대에게 전할 것은
오로지 살아있는 숨소리뿐임을...
나쁜 사람아
너무 보고 싶다는 그말을
끝내 하지 못하는
그 마음까지도
알고 있으며
그토록 견뎌내고 있는
그대는...
정녕
나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