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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후에 - 넋


BY 물빛 2001-02-19

*** 넋 ***

겨울이 지나간 봄, 그대
긴긴 발자국 남기며 떠나갑니다
감치는 잔상 속의 아름다운 지난날은 꿈결에도 담아지질 않습니다
말라 버린 기억으론
안을 수 없고,
마디마디 끊어진 망부(亡夫)의 넋은 봄마저 묻고 보이지 않습니다
사랑이 지쳐 바람은 들고 봄이 애써 온다 해도
떨어지는 꽃잎은 향기만이 남을 뿐입니다
들피지는 한숨에 터지는 비명 틀어막고 떠난 그대
남겨지는 발자국조차 달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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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그를 기억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건 가장 잔인한 마지막이겠지요.

힘들게 그의 기일을 맞이했건만, 나는 눈물조차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이제는 내 마음속에조차 그가 남을 곳이 없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이렇게 그를 보내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