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내게 다가온
당신의 마음속에
내 존재의 가치를 심던날부터
그리움의 씨앗은
고통속에 여물어 갔다
그리움의 순간들은
끝나지 않을 밤의 행렬처럼
가슴속에 줄지어 섰고
그속을 방황하던 내 마음은
너덜거리는 깃발이 되어
바람속에 울어야만 했다
만남은 찰라처럼 흘러가고
아픔으로 알알이 맺힌
그리움도
이제 기다림에 지쳐버려
체념속으로 숨어야만 했다
잊었는가 하면
너무도 그리워 잠 못 이루고
머리속을 비워도 보지만
혼자있는 시간이 오면
어느새 온 가슴을 채워오는
당신의 존재는
천형처럼 지고가야하는
마음의 십자가되어
가슴의 문신이 되어 남았다
당신을 마음에 담는 일은
살아온 날들을 모두 버리고
미지의 세상속으로 떠나는 모험이고
새로움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 무거움으로
당신 가야할 길에 걸림돌이 될까
당신께 향하는 사랑을
오늘도 꼭꼭 씹어 삼켜야만 했다
내 마음 알 리 없는
당신은 우리 사랑의 길위에서
세상과 씨름하고 있지만
나는 당신이 세상속에서 빛날때까지
그래서
넓은 길위에 우뚝 설 그날까지
지쳐도 지칠 수 없는
기다림으로 존재하려 합니다
나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은
당신 마음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내 마음의 사랑뿐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의 시간들을 안고
당신의 그늘이 되려하냐면
내게 숨쉴 수 있는
기운이 남아있는 그날까지입니다
당신이 내게 보여줬던
사랑의 메아리가
당신에게 돌아갈 그날까지...
나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