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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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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금정에서


BY 혜정이 2001-02-01

영금정에서
초저녁,
하늘에서 별이 내려온다.
하나.
둘..
또, 내려온다.
하나.
둘..
그렇게, 자꾸자꾸 내려온다.
기척도 없이 떠 있는 배 위로
별이 총총 박힌다.
숨죽이며 분주한 어부들,
이윽고,
주낙을 퍼 올리는 어부의 손끝에서
오징어가 춤을 춘다.
오징어가 춤을 춘다.
그 혼 불들이 춤을 춘다
바다엔 아침에도 별이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