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에게 무슨 설움 저리도 크길래 몸부림치며 통곡하는가 너의 통곡소리 내 귀에 들려와 나는 지금 가슴이 조여와 숨이 멈출 것만 같다 언제쯤 멈추려나 저 통곡소리는...... 내 가슴이 이리도 미어지는데 너의 가슴이야 찢어져 핏빛 멍이 들고 피눈물 흐르고있지 않을까 하늘이 보이지 않고 숨이 멈출 것 같던 설움도 세월이 지나니 퇴색되더라 조금은 살만하더라 몸도 마음도 시린 이 겨울이 가면 두텁게 쌓였던 산비탈 음지쪽에 눈도 녹고 눈이 녹아 스며든 땅위로 새싹이 돋고 꽃도 피어나리니 서러우면 실컷 울어라 실컷 울고나면 설움도 가벼워지더라 울다보면 하늘이 열리고 부드러운 너의 몸짓에 노랑나비 날고 하얀 꽃잎 날리는 봄은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