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다가
너를 기다리다가
차라리
봄을 기다리기로 했다
봄이 온다고
바위처럼 단단한 네가
와줄리 없지
꽃이 피고
얼음이 녹아내린다고
얽힌 현실의 끈이
풀어질리 없지
너를 기다리느니
좋아하지도 않는 계절
봄을 기다리는게 나을까 싶다
세상엔
간절히 바램해도
안되는 일 많아
인생사
아무리 기다려도
올 수 없는 것 많아
봄은 꼭 이 맘때쯤
어김없이 내게오지
기다리기만 하면
좀 늦어도
꼭 와주기는 하는
문밖을 서성대며
너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어디쯤 꼭 오고있을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