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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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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기차를 타고...


BY 들꽃편지 2001-01-13

무작정 기차를 타고 떠났던 날이 있었지.

차창에 기대여 창밖을 보며...

난 기차표를 끊을 때마다 홀수로 주세요 했지.

홀수가 창가 자리거든.

봄엔 참꽃과 산벚꽃을 볼 수 있고

여름엔 무성한 잡초와 유리창에 흐르던 빗물.

샛노란 산국의 가을.

너른 들판에 눈으로 다가오는 겨울.

"아따, 참말로..."하던 사투리.

"김밥, 커피..."하던 아저씨.

간이역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알록달록한 꽃들이 예뻤는데....

이 기억들이 과거로 돌아 누워

지금은 무작정 기차를 타고 갈 감정이 없어졌지.

무슨일이든 때가 있는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