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혔던 문을, 오늘에야 열었다. 철문같이 무쇠처럼 단단했던 문을... 한몸같이 같은 이름표를 단 그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높은 담장에, 주검처럼 서있는 문을 아무 이유없이 오늘에야 열었다. 하늘이 볼까 땅이 느낄까 이제, 자물쇠를 던지고 문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기만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