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 그치면 봄 오려나 소한이고 대한이고 뼈를 에이는 이 외로운 바람 다아 지나가고 언제 봄 오려나 언제 따뜻한 바람 불어 오려나 아지랑이 맞으러 바람은 버얼써동구 밖으로 나가고 아직도 땅에 엎드린 풀 숲엔 쑥도 보이지 않는다 아지랑이 이는 그 바람을 기다려 동구밖 볕 좋은 돌어구에 앉아 해바라기한다. 이 눈 그치면 봄 오려나 가슴에선 벌써 더운 바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