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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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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비 2001-01-05




금방이라도

무언가

쏟아져 내릴 것 같은 하늘

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에 둔 소망을

되뇌인다

간직할 수 있는

이 그리움

담아 둘 수 있는

이 사랑

넘쳐 흐르는

이 행복

영원이고 싶은 마음으로...



긴 긴 염려 속에

실상(實像)은 번뇌와 고독으로

휩싸여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허상(虛像),

그를 향한 그리움은

그칠 줄 모르고

허락하지 않는

마음의 갈등과

이성(理性)의 수호천사는

애써 길을 가로 막으니

갈 곳 잃어 방황하는

철새가 되어

빈 하늘을 날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