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자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둥지로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상처입고 부대낀 영혼들이 찾아가
작은몸 누워 쉴 자리 있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 인가요.
겨울밤
창가에 하나,둘 불을 밝히고
돌아올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 인가요.
밥상에 올려진 네 공기의 밥그릇 가득
사랑을 퍼담고
그 사랑을 먹고 사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요.
집을 지키는 사람아닌
사랑을 지키고
행복을 지키고
가족이라는 이름을 지키는
여자.
아름다운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