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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BY 박동현 2001-01-03
가을 지나 겨울 무르익은 삭막한 한낮에도 갈대는
마른 몸을 부대끼며 울고 있었다.
눈물도 얼어 버릴 추위에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며
소리도 없이 그냥 울고 있었다.
여려지는 햇살에 얼어 버릴것 같은 저 갈대...
끊어질듯 약한 몸놀림.
갈대는 그리 울고 서있었다.
소리도 없이 끊이지 않는 샘으로
그리움 따라 흐르고 있었다.
강 언덕에 떼로 서서 흐느끼는 갈대.
한덩이 엉어리진 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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