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무엇이 건데 멍 진 마음 맞구멍 내어 한 세상 고스란히 들어 앉혔나. 눌렸다 오르지 못해 길다란 신음 내는 오래된 풍금처럼 바람에 울게 하고. 온몸에 걸린 웃음 구름처럼 흩어 내고 헤어진 가슴 안에서 웅성거리더니. 푸른곰팡이 내린 청동 같은 세월 맑은 물에 잠긴 체 빛 고운 꿈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