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6

시간의 그림자안에서 그대를 품에 안고


BY SHADOW 2000-12-29



시간의 그림자안에서 그대를 품에 안고



사랑의 색이라면,

옅은 보라빛과 오렌지빛 감도는 저녁노을

인생의 시간으로 말하면,

황혼을 바라보며 기분좋을 정도로 취기오른때에

어둠의 그림자 길게 드리운

산길 고즈녁한 곳으로

안개처럼 찾아와,

쓸쓸함으로 얼룩진

앙상한 가지들도 휘감아 돌고,

인적드문 야산의 정취를 모두 감아돌아

나의 모든것을 송두리채 적시워버린 그대여



시간의 그림자를 따라

그대 마음의 시간을 느끼고

그 안에 머무는 그대 숨결을 받아

그대의 온기를 마시며

나 그대를 품에 안고

또 다시 세월의 그림자를 따라

그 어둠의 노을을 향해 떠나리라



그림자로 머무는 시간일지라도

또는,

시간의 그림자 한자락일지라도

그대를 내 품에 안고

깨어나지 않을 잠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