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고이고이 모아둔
그리움을 터트려......
그녀의 피부를 물들게 하리라.....
내모든 언변과 내모든 용기를 나눠 쑥쓰러워하는
그녀의 가슴을 열어주리라!
타오르는 손가락을 뻗어 그녀를 탐하고....
솟아오르는 아랫도리로 그녀를 얻으리라!
짐승의 울부짖음으로 사랑을 얘기하고
그간 고달펐던 그리움의 일기장을 펼쳐 보이리라.
다소곳한 그녀의 다리사이로 흐르는 나의 혀놀림에
천식환자같은 짧은 비명을 내뱉는 그녀는...
내 움직임에 도취된 중독자 같겠지......
시뻘건 장미한송이를 준비하리라.
날카로운 그 가시로 젖꼭지를 애무하고.....
부드러운 잎새를 그녀의 틈바귀에 끼워놓으리라...
장미향기에 취한 그녀가 날 받아들일때 쯤이면....
장미의 화신이되어 그녀의 목줄에 올라 앉아...
감미로운 그녀의 혀를 농락하겠지.....
내몸안에 가둬둔 모든 정령들이 떠나고.....
그녀의 몸안에 갇혔던 모든 그리움이 떠나면....
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아름다움을
늦은 탄사로 칭송하리라.........
" 더없는 아름다움으로 날 미혹하는 이여.....
내 여기 쓰러졌으니....
네 그리움을 내게 부어라......
네 심장의 잔으로 나의 피를 받을지니....
그 또한 나의 정령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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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기전의 섹스와...
섹스를 하기전의 사랑.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글을 읽는다면
그것또한 살아가는 한가지 방법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