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닐다 간 그늘엔......
쉬이 지우지 못할 까만 발자국이 남는다!
가슴의 멍이 되어버려라.......
고통의 세월을 얘기하듯 꾸부정한 노송의 기침소리
도.....
바람과 내통하는 간사한 모래의 바스락 거림
도...............
그가 다녀간 정원엔....
모두
까만
발자국으로 남는다.....
그냥.....
둬버리라!
까만 멍으로.....
나의 가슴에 멍이 질 무렵
쿨럭이던 기침 소리도....
바스락 거림도......
모두 이미 지워진 추억이 될테니..
그냥.....
둬버리라!
진한 분통으로........
삭이던 가슴이....
헤어질 무렵
이미 지워진...멍으로 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