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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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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에서--이별


BY 환 2000-12-12

떠나지마
나는
그대곁에 살아온
한 그루 버드나무

하루내 그림자로
그대 가슴에
깊이 잠겨있다가

밤되어 그대 고요히 잠들면
꼿꼿이 서서
바람을 막아줄께

떠나지마
그대 가고 나면
내 그림자는
말라 갈라지는 강바닥에 누워
임종의 햇볕아래
바스러지고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