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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운 속삭임


BY kooolman 2000-12-12

쇳덩이같은 빗방울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고 있을
네가 그립다.

굳이 보지않아도 느껴지는 향기를 지닌 네가 그립다.

갸녀린 허릴 지녔지만,
결코 수이 구부리지 않는 네가 그립다.

뜨거운 빗방울에 실려 나를 반기는 너의 목소리가
나는 진정코 그리웁다.


조곤 조곤 속삭이던 너의 숨결새로
하얀 속살을 드러내던 너의 발치 아래로.....

나의 헛된 눈물을 떨구었던 그순간이...
나는 미치도록 그리웁다.



靑 竹 이여!

팔등의 잔털을 간지리는 간사한 바람에 마져도
애써 대답을 마다않던 너의 그 따스함이 그리웁다.

비가 내린다.
오늘은 어떤 속삭임을 하고있는지.....

靑 竹 이여!

눈앞을 가로막은 잿빛 콘크리트 상자안에서도
난 항상 너를 느낀다.
네가 진정코 그리웁다.

비가 내린다.
오늘은 또 어떤 궂은 물음에 답을 하고 있는지.....

靑 竹 이여!
난 오늘도 네가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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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대나무같은

그런 사람이 그리운건


내가 살아가는 지금이

너무 휘청거리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