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레 매일 마주 대하는 거울 속에서 세월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나의 얼굴에 사뭇 긴 한숨을 품어낸다 뽀얗고 탐스럽던 어린시절의 그 얼굴은 이젠 그속에서 비쳐지지 않는다 눈가에 파문처럼 퍼져가는 주름....... 눈망울에 담긴 알 수없는 슬픔........ 입 속에 담겨진 수많은 사연들....... 그 얼굴은 분명 내가 아닌데 거울앞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