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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BY ykran 2000-12-11

새삼스레
매일 마주 대하는 거울 속에서
세월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나의 얼굴에
사뭇 긴 한숨을 품어낸다
뽀얗고 탐스럽던 어린시절의 그 얼굴은
이젠 그속에서 비쳐지지 않는다

눈가에 파문처럼 퍼져가는 주름.......
눈망울에 담긴 알 수없는 슬픔........
입 속에 담겨진 수많은 사연들.......
그 얼굴은 분명 내가 아닌데
거울앞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