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울어라 실컷 울어라
울어야 할때는 실컷 울어야 하지
웃어야 할때 웃는것처럼
참다가 참다가 터지는 폭소처럼 울어버려라
밀폐된 포트 안에서 물이 자꾸 끓듯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지게 설움이 복바칠때
뚜껑을 열어 주듯
울기라도 해야
관이 트인다
그게 어디 보통의 아픔이더냐
갔다가 며칠뒤 다시 오는 여행도 아니고
휙 지나쳐버리는 새마을호 차창의 얼굴도 보이지않는
허탈한 이별이거나
푸른하늘에한점 비행기로 사라져 버리는
그런 허망한 이별도 아니고
토큰 한개면 갈수있는 곳
사랑의 기쁨이 어찌
이별의 아픔도 없이 끊?z수 있으랴
고이 길러 이제 뿌리를 쏙쏙 내린 가슴의 나무
싱그런 잎새 그대로 뽑아내야 하는
그 단장의 아픔
울어라
실컷 울어라
다 울고나서 기진하고 허탈한 얼굴
그 얼마나 진솔한 이별의 모습이냐
사랑했던 만큼 아픔도 크리라
아픈 만큼
눈물도 많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