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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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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BY peace12 2000-12-06

들국화



들길 가다 너를 만나
돌아선 발길


소리없이 피는 너처럼
나 이승에 왔다가
소리없이 지는 너처럼
나 가야 하겠지


마음 아파 개울건너
산아래 이어진 길
다 기운 가을에
너만 홀로 피었구나.


걸어온 길 돌아보면
문득 가슴 한 자락
스치는 그리운 바람
이름 없는 들녘에
내 어찌 너처럼 피었는가


산 위에 켜진 석양에
가을도 진다.


2000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