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늦는다는 전화를 받고
우울할 때
그 때
마음편히 속상함을 얘기해도
온전히 나의 편이 되어
그이보다 더
큰 기쁨을 줄
그런 사랑이 내게 있었으면.
계절마다 외로워져
갈팡질팡 힘겨울 때
아무런 질책없이
나의 빈 가슴 메워 줄
뜻대로 되는 일 없어
많이 지쳐 절망할 때
아무런 핑계없이
전화를 받아 줄
어디에도 없는 너의 존재를
목놓아 부르며
너의 이기와 함께 만난
나의 이기심이
채워지지 않는
삶의 함정을 쓸쓸히 건너간다.
- toplys(리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