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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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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랑이 있었으면


BY toplys (리시안) 2000-11-02

주말 오후

남편의 늦는다는 전화를 받고

우울할 때

그 때

마음편히 속상함을 얘기해도

온전히 나의 편이 되어

그이보다 더

큰 기쁨을 줄

그런 사랑이 내게 있었으면.

계절마다 외로워져

갈팡질팡 힘겨울 때

그 때

아무런 질책없이

나의 빈 가슴 메워 줄

그런 사랑이 내게 있었으면.

뜻대로 되는 일 없어

많이 지쳐 절망할 때

그 때

아무런 핑계없이

전화를 받아 줄

그런 사랑이 내게 있었으면.

어디에도 없는 너의 존재를

목놓아 부르며

너의 이기와 함께 만난

나의 이기심이

채워지지 않는

삶의 함정을 쓸쓸히 건너간다.

- toplys(리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