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아니고 사연입니다. 쌓여있는 낙엽이 아니고 쌓여있는 사연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름내 썼던 긴긴 사연입니다. 새벽에 와서 배드민턴 치던 사람들 모두 돌아간 한적한 공원 나뭇가지 사이로 푸른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읽고 있습니다. 바람이 한장 한장 넘겨줍니다. 다 읽은 하늘이 그대로 서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뭐라고 쓰였는지 차마 떠나지를 못합니다.